우사인 볼트의 쓸쓸한 퇴장…400m 계주 완주 못 해

입력 2017-08-13 10:38  


우사인 볼트가 은퇴무대 마지막 레이스에서도 번개 세리머니를 펼치지 못하고 쓸쓸히 퇴장했다.

볼트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 자메이카 4번 주자로 나섰다.

요한 블레이크로부터 바통을 받은 볼트는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과시할 것처럼 출발했지만 곧 왼쪽 다리를 절뚝였고 트랙 위로 쓰러졌다.

자케이카는 미국,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바통을 받은 터라 많은 팬들은 예전처럼 볼트가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과시하며 역전 우승하는 장면을 기대했다. 하지만 볼트는 레이스가 끝날 때까지 트랙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세계선수권 5연패를 노리던 자메이카 계주팀도 볼트의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남자 400m 계주 우승은 영국이 차지했다.

볼트는 은퇴 무대였던 이번 대회에 동메달 하나를 따는 데 그쳤다. 절친한 동료의 교통사고에 대한 충격으로 3주 동안 훈련을 하지 못했던 볼트는 "그래도 나는 여전히 최고"라고 자신감을 보여왔으나 충분한 훈련을 하지 못한 그의 몸은 더 이상 최고가 아니었다.

볼트는 지난 6일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95로 3위에 머물러 9초92의 저스틴 개틀린(35·미국)에게 정상을 내줬고, 10살 어린 신예 크리스천 콜먼(21·미국)에게도 밀렸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볼트는 세계 스포츠계에서 가장 빛나는 스타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100m, 200m, 400m 계주를 석권하며 단거리 황제로 즉위한 볼트는 2012년 런던올림픽 3관왕, 2016년 리우올림픽 3관왕의 대업을 이뤘다.

베이징올림픽 400m 계주에서 자메이카 대표로 출전한 네스타 카터가 도핑 재검사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돼 볼트의 금메달도 한 개가 박탈되긴 했지만 올림픽 육상 단거리에서 딴 8개의 금메달은 그 전성시대를 화려하게 밝혔다.

세계선수권에선 무려 11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가 보유한 남자 100m(9초58), 200m(19초19) 세계기록은 넘볼 수 없는 기록으로 꼽히기도 한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10년 동안 세계 육상을 호령하던 볼트는 무기력하게 황제 자리에서 내려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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